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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약국 성남 상륙…소비자 '환영', 약사 '우려' 왜?"

chonmom 2025. 7.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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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약국, 정말 반가운 변화일까?

 

최근 성남에 국내 최초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처음엔 ‘어? 이런 것도 가능하다고?’ 싶더라고요. 대형마트처럼 카트를 끌고 돌아다니며 직접 의약품을 고르고, 가격도 최대 20%가량 저렴하다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매력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오픈한 약국은 무려 430㎡ 규모로, 일반 약국보다 7배가량 넓다고 해요. 그 안에는 약사 7명이 상주하며 손님들에게 복약지도도 하고, 상담도 해준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한 번에 여러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반응은 굉장히 긍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뉴스를 보며 조금은 걱정스러운 생각도 들었어요.

 

약은 정말 ‘대량 구매’해도 되는 걸까?

우리는 감기약 하나를 고를 때도 ‘어떤 증상에 더 좋은가’, ‘지금 내 상태에 맞는가’를 고민하게 되는데요. 약이라는 건 결국 내 몸에 들어가는 ‘치료제’이자 ‘독’이 될 수 있는 물질이잖아요. 증상과 체질에 따라 복용 시기나 용량, 주의사항도 달라지는 만큼, ‘필요한 만큼, 제대로’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창고형 약국이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 챙길 수 있을까요?
물론 약사가 상주해 있다고는 하지만, 마트처럼 제품을 자유롭게 고르고 담는 구조에서 ‘복약지도’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약 오남용’입니다.

가격이 싸다고, 혹은 한꺼번에 사두면 편하다고 해서 필요 이상으로 구비해두는 일이 생긴다면 분명 부작용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약은 약사에게. 왜 그 말이 여전히 중요한가.

약국은 단순히 약을 파는 곳이 아니라, 건강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잘못된 약물 사용을 막아주는 ‘1차 건강 상담 창구’라고 생각합니다.

저렴한 가격, 넓은 공간, 새로운 시스템이 다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약’이라는 예민한 제품을 다룰 땐 조금 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소비자 편의와 약사의 전문성이 균형 있게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이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편리함도 좋지만, 약은 결국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 하는 제품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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